사회
운전 중 70대 남성 심정지…시민·경찰이 구해
입력 2017-11-07 19:30  | 수정 2017-11-07 21:18
【 앵커멘트 】
70대 고령의 남성이 운전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시민과 경찰이 힘을 합쳐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운전 중 의식을 잃을 땐 보통 가속 페달을 밟은 채 쓰러져 2차 사고로 이어지는데, 다행히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밟고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중앙선을 넘어 멈춥니다.

70대 남성이 운전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겁니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경찰이 도로에 멈춘 차를 발견합니다.

차 문이 열리지 않자 다급한 경찰이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계속 내려칩니다.


경찰이 간신히 문을 열고 쓰러진 운전자를 밖으로 옮기자 한 여성이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인근을 지나던 비번인 간호사가 위급 상황을 발견하고 차를 돌려 달려온 겁니다.

▶ 인터뷰(☎) : 이소라/ 간호사
- "친구랑 차 안에서 주행 중이었는데, 정차된 차를 발견하고, 차를 유턴해서…. 의식은 없고, 온몸이 청색증으로 색깔 변화까지 온 상태였고…."

경찰과 시민의 발 빠른 대처로 쓰러진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부산 사상경찰서 삼락지구대
-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삼단봉으로 뒷유리창을 깨고, 시민분들의 도움으로 그분의 생명을 구한 것 같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이 아닌 제동장치를 밟은 채 쓰러져 2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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