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의식을 잃은 70대 운전자의 목숨을 시민과 경찰이 힘을 합쳐 살려냈다.
7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35분께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도로에서 A(76)씨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살짝 넘은 채 멈춰 섰다.
뒤따르던 운전자 김모 씨는 A씨가 뒤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다른 차량들이 A씨 차량을 피하도록 유도했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김모 씨를 도왔다. 경찰은 A씨의 목이 완전히 젖혀져 있고 유리창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긴급상황임을 인지, 뒷자석 유리창을 깨고 A씨를 구조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간호사 이모(31)씨도 도움을 줬다. 이씨와 경찰은 A씨를 인도로 옮긴 뒤 소방대원이 출동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분여 뒤 A씨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고,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시민의 도움으로 A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