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안동시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지역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8월 교육방송인 EBS를 통해 '엄마까투리' TV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 이래 1년만에 각종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 등으로 4억8000만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엄마 까투리는 안동 출신 아동문학가인 고(故) 권정생 선생의 2005년 출간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산불 속에서도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엄마 까투리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은혜를 일깨운다는 교훈을 담았다.
이를 모티브로 삼아 엄마 까투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2014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각각 6억 2000만원, EBS와 퍼니 플럭스의 민자유치 12억원 등 총 24억 4000만원을 투입해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됐다. 이후 엄마 까투리는 지난 1년 간 각종 영상 판권료 수익 2억 4000만 원과 봉제 인형, 유아용품, 놀이교재, 뮤지컬 공연 등 각종 라이선싱 사업으로 2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총 4억 8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각종 사업대행수수료를 제외하면 경북도와 안동시의 순수익은 1억 7000만원 정도다. 엄마 까투리는 지난 9월부터 베트남 국영방송 교육채널에 방송되는 등 해외진출에도 성공했다.
경북도는 엄마 까투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캐릭터 상품 출시와 라이선싱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로열티 수입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엄마 까투리는 가족간 사랑과 자연의 소중함이라는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잘 표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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