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연은 총재 조기 퇴임...안갯속 美FOMC
입력 2017-11-07 08:14  | 수정 2017-11-14 09:05
퇴임 의사 공식화…후임 물색 작업 시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인자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65)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 총재가 조기 퇴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고, 2인자 격인 연준 부의장은 공석인 상황에서 또 다른 핵심 인사인 뉴욕 연은 총재까지 교체되게 된 셈입니다.

뉴욕 연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들리 총재가 내년 중반께 사임할 예정"이라며 "더들리 총재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019년 1월까지인 임기보다 6개월 이상 빨리 물러나겠다는 뜻인데, 구체적인 퇴임 시점은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의장·부의장과 더불어 미국 통화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연준의 '3인자'로도 불립니다.

12개 지역별 연준은행 총재 가운데 유일하게 고정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FOMC 인적구성이 상당폭 바뀌게 되면서 미국 통화정책이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준 전문가인 마크 스핀델은 CNBC 방송에 "FOMC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연준 부의장과 뉴욕 연은 총재"라며 "이제 두 자리 모두 알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조기 퇴임한 상태입니다.

특히 더들리 총재는 옐런 의장, 피셔 전 부의장과 함께 '옐런 체제'의 핵심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다만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옐런 의장의 연임이 무산된 것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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