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망자 50여명으로 늘어…베트남 태풍으로 APEC 부대행사 차질 우려
입력 2017-11-06 19:51  | 수정 2017-11-13 20:05

지난 주말 베트남을 강타한 제23호 태풍 '담레이'로 인한 사망자가 5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6일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태풍이 지난 4일 카인호아 성과 푸옌 성 등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상륙, 홍수와 산사태 등이 일어나 지금까지 최소 4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만 채 넘는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으며 주민 3만5천 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중남부 지역이 우기를 맞아 당분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인명 피해가 예상됩니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APEC 행사 안내 간판과 포스터 등이 파손되기도 했지만, 정상회담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행사 조직위원회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APEC 정상회담의 일부 부대행사는 차질이 우려됩니다.

다낭 인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마을이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로 침수돼 APEC 회원국 정상들의 부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합니다.

이 마을의 호텔과 식당 등이 물에 잠겨 관광객들이 보트를 이용해 대피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국 정상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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