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장심사 직전 투신자살...변창훈 검사는 누구?
입력 2017-11-06 18:16  | 수정 2017-11-13 19:05

변창훈(48)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건물 4층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변 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화장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됐으며, 국정원이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변창훈 검사는 1970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습니다. 2008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2009년 울산지방검찰청 공안부 부장검사를 거쳐 2010년 인천지방검찰청 형사5부 부장검사, 2012년 수원지방검찰청 형사3부 부장검사를 지냈습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냈으며 이후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를 거쳐 올해 8월부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맡았습니다.

한편, 변 검사 투신 현장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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