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정부, 트럼프 방한 앞두고 만반의 준비…아베 트럼프 넘는 브로맨스 연출할까?
입력 2017-11-06 10:05  | 수정 2017-11-13 11:05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국빈방문 만전 위해 다른 일정 없어
일본에 비해 ‘3無 우려…유일한 '동북아 비전' 발표엔 기대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일본에 도착해 2박 3일 일정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친밀함을 과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나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의 불참, 골프 회동의 부재, 짧은 일정 등은 우리 정부가 극복해야할 열세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5년 만에 이뤄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인 데다 한미 동맹의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에서 포괄적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

▷ 7일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오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며,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적인 첫 일정으로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주한미군 기지인 이곳은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우리나라 부담한 곳이기도 합니다. 남관표 2차장은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후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한·미 두 정상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이어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개최됩니다. 정상회담은 ‘단독 회담, 확대 회담, 두 정상의 친교 산책 순으로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상춘재에서 별도 환담하는 두 영부인과 합류해 친교 시간을 가집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질문을 받습니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방문의 꽃이라고 불리는 국빈 만찬이 개최됩니다.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5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행사는 국빈방문의 격식에 맞도록 만찬과 함께 클래식·한국 퓨전 전통음악·K-팝 콘서트 등 격조 높은 문화 공연이 준비돼있습니다.


▷ 8일
다음 날이자 국빈방문의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부의장단‧각 당 원내대표‧외교통일위원장‧국회 사무총장과 환담을 가진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북아시아 정세와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유일하게 미국의 동북아 정책 비전을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일정을 마친 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며 전장에서 함께 싸운 순국선열을 기리고 경의를 표할 예정인데요, 이 일정을 끝으로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출국하게 됩니다. 남관표 2차장은 전장에서 함께 싸운 동맹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권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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