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청년 5명중 1명이 대출…평균 1300만원 빌려
입력 2017-11-05 18:42  | 수정 2017-11-05 20:51
우리나라 만 19~31세 청년 5명 중 1명은 은행이나 캐피털사 등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5%는 빚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전국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을 이미 졸업했거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비(非)대학생)과 대학생으로 나눠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청년층의 20.1%는 대출 경험이 있고, 14.2%는 현재 대출을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대출 목적은 학자금(53.2%)이 가장 많았고 생활비(20.5%)와 주거비(15.8%)가 뒤를 이었다. 캐피털·카드사(9.4%)와 저축은행·대부업체(각각 1.8%) 등 고금리 금융회사를 이용한 비중도 전체 대출 경험자의 13%를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 평균 금액은 1303만원, 대출금리는 최고 17%에 달했다. 금리가 비싸다 보니 청년 대출 경험자 가운데 15.2%는 연체 경험이 있었다. 특히 3개월 이상 중장기 연체 비중도 2.9%나 됐다. 연체 경험자 3명 중 1명꼴인 32.3%는 금융채무불이행, 즉 신용불량자 등록 경험이 있었다.
청년·대학생 가운데 22.9%가 독립했으며 이 중 51%는 월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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