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사의 굴욕' 관련 유적, 이탈리아 북부서 발굴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파문 철회를 요청하며 굴욕적으로 무릎을 꿇은 역사적 사건 '카노사의 굴욕'의 무대가 됐던 것으로 보이는 유적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굴됐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카노사의 굴욕'의 역사적 현장으로 추정되는 마을의 흔적을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찾아냈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파도바, 볼로냐 대학의 고고학자들이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카노사 인근에서 발굴한 유적에는 하인리히 4세가 1077년 그레고리우스 7세를 기다리며 무릎을 꿇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계단, 카노사성을 둘러싸고 있는 40채의 가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카노사의 굴욕'과 관련된 유적으로는 하인리히 4세가 그레고리우스 7세를 만난 카노사성만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학자들은 이번 발굴 작업은 카노사성을 에워싸고 있던 당시 번성했던 마을의 흔적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발굴과 조사 작업이 몇 년 간 지속되겠지만, 벌써부터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하인리히 4세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파문당하자 1077년 교황이 머물고 있는 카노사성을 찾아 성 앞에서 사흘 간 눈을 맞으며 맨발로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카노사에 간다'는 표현은 적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을 한다는 의미로 쓰일 만큼 '카노사의 굴욕'은 역사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파문 철회를 요청하며 굴욕적으로 무릎을 꿇은 역사적 사건 '카노사의 굴욕'의 무대가 됐던 것으로 보이는 유적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굴됐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카노사의 굴욕'의 역사적 현장으로 추정되는 마을의 흔적을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찾아냈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파도바, 볼로냐 대학의 고고학자들이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카노사 인근에서 발굴한 유적에는 하인리히 4세가 1077년 그레고리우스 7세를 기다리며 무릎을 꿇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계단, 카노사성을 둘러싸고 있는 40채의 가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카노사의 굴욕'과 관련된 유적으로는 하인리히 4세가 그레고리우스 7세를 만난 카노사성만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학자들은 이번 발굴 작업은 카노사성을 에워싸고 있던 당시 번성했던 마을의 흔적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발굴과 조사 작업이 몇 년 간 지속되겠지만, 벌써부터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하인리히 4세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파문당하자 1077년 교황이 머물고 있는 카노사성을 찾아 성 앞에서 사흘 간 눈을 맞으며 맨발로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카노사에 간다'는 표현은 적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을 한다는 의미로 쓰일 만큼 '카노사의 굴욕'은 역사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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