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VR로 화재예방 교육중 "살려주세요~"…기업교육 트렌드 `확` 바뀐다
입력 2017-11-05 08:28 
직장인들이 새로운 방식의 VR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불을 못꺼서 제가 죽었는데, 다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VR로 화재 예방교육을 하고 있는 기업의 온라인 교육현장. 교육을 받던 한 직원이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소화기로 불을 끄지 못해 자신도 죽었다며 다시 살려달라고 문의를 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교육영역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많은 이들이 한 장소에 모여 똑같은 지식을 학습하는 전통적 교육은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지식에 접근하고 ▲개개인의 흥미와 학습 수준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내용을 실행·체험할 수 있는 교육으로 진화 중이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학교 현장은 물론 기업교육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내년도 기업교육 트렌드를 전망해 눈길을 끈다.
꼭 필요한 정보만 짧게 '마이크로 러닝(Micro-Learning)'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짧고 심플한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와 같이 교육에서도 강의 내용을 5~7분 단위로 짧게 쪼개 공부하는 것이 마이크로 러닝(Micro-Learning)이다. 학습자는 앱, 온라인 사이트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지식을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으로 예습하고 오프라인으로 실습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플립러닝은 온라인 사전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이 합쳐진 교육모델로,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뒤집는다는 의미로 '거꾸로교실'로도 불린다.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진 교육방식으로 각광 받으며 이미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들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을 공부한다면 온라인으로 마케팅 개념 등을 미리 배우고, 오프라인에서는 마케팅 부서 팀원들과 함께 실제 전략을 짜보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실감나는 교육 'VR 러닝'
VR은 일상 뿐 아니라 교육에도 점점 파고들고 있다. VR은 교육분야에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매우 좋은 툴이다. 내년은 기업교육에서 VR 환경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습에 위험이 따르는 안전교육이라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장비에 대한 교육 등이 가장 대표적인 실례다.
교육도 게임처럼 '게미피케이션'
교육에 있어서 재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성인 학습자들이 대부분인 기업교육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시도다. 일반적인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들을 교육에도 접목시켜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다. 교육 양이나 점수에 따른 포인트 제공, 단계를 마친 이들에게 뱃지 부여, 교육 아바타 활용 등이 있다.
회사교육의 新패러다임 '러닝 플랫폼 (Learning Platform)'
회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70:20:10'이란 개념이 있다.
개인의 성장과 학습은 70%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며 20%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남은 10%만이 흔히들 생각하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인 '교육'에서 일어 난다는 것이다. 그간 기업들은 효과가 적은 '지식 전달' 중심에 대부분을 투자해 왔다. 나머지 90%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자와 교수자, 그리고 학습자와 학습자를 연결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즉 학습자는 러닝 플랫폼을 통해 학습하고 강사 및 동료들과 토론하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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