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행복] 일주일에 나흘만 출근…채용도 늘어
입력 2017-11-04 20:25  | 수정 2017-11-04 20:50
【 앵커멘트 】
MBN 특별기획, '일자리가 행복이다'
한국 근로자의 노동 시간이 OECD 회원국 중 2번째, 평균보다는 3백 시간이나 많습니다.
저녁 있는 삶 여전히 우리에겐 먼 얘기일까요?
오늘은 근무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인력을 새로 뽑는 기업들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광고회사 회의 시간, 평소보다 분위기가 활기찬 건 오늘이 목요일이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 회사는 일주일에 나흘만 출근하고 남들보다 일찍 주말을 시작합니다.

(내일 뭐하세요?) "전시 보러 갑니다."
"아내가 임신해서 산부인과에 같이…."

잦은 야근과 주말근무에 시달리던 회사 대표는 창업하면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구익 / 크리에이티브마스 대표
-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어요."

근무시간 단축은 직원 복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직원 3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뭇매를 맞은 게임회사.

이후 야근 금지 등을 선언하면서 당초 채용 계획보다 30% 더 늘렸습니다.

사람을 더 뽑은 만큼 비용이 더 들지만 그 이상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신수백 / 넷마블 인사운영팀장
- "한 명이 장시간 근로하면서 창의적이지 못한 작품이 나오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창의적인 작품을 내는 것이…."

▶ 인터뷰 : 김영선 /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 "사회전체적으로도 장시간 노동 및 과로가 유발하는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

물론 우리 현실에서 일률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긴 힘듭니다.

정부의 세제 혜택과 추가 신규 인력에 대한 임금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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