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흥진호 선장 "복어 더 잡으려 북한에 갔다."
입력 2017-11-04 19:30  | 수정 2017-11-04 20:04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납북된 사실조차 몰라 파문이 커졌던 흥진호가 알고 보니 자진해서 북한 해역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어를 더 잡으려는 욕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북한에 나포됐다가 억류 엿새 만에 풀려난 흥진호.

흥진호는 정부합동조사에서 "한일 공동수역인 대화퇴어장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라며 줄곧 북한 해역 침범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이 이 배의 내비게이션을 확인했더니, 나포 20시간 전 흥진호가 북한 해역에
머무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흥진호 선장 남 모 씨는 "복어를 더 많이 잡으려고 일부러 북측 수역으로 들어가 조업을 했다."라고 해경에 털어놨습니다.


지난 16일 울릉도 항을 출항할 때 선박 위치를 알리는 V-PASS 단말기도 꺼놨는데, 사전에 북한 해역에 들어가려고 계획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과 해경은 흥진호 소재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달 30일 국감)
- "(북한에) 1주일 동안 있다가 저쪽에서 풀어준다고 하니까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처음 아신거잖아요?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해경은 흥진호 선장 남 씨가 월북 조업을 시인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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