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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친정 브루클린 상대한 로페즈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입력 2017-11-04 15:18 
로페즈는 4일(한국시간) 이적 후 처음으로 브루클린을 상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랜 시간 몸담았던 옛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한 LA레이커스 센터 브룩 로페즈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로페즈는 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에서 센터로 선발 출전, 30분 28초를 뛰며 34득점 10리바운드기록하며 팀에 124-112 승리를 안겼다.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네츠에 지명됐던 로페즈는 이후 9시즌동안 네츠 선수로 뛰다 지난 6월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네츠를 상대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전혀 아니었다"며 옛 소속팀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평소와 똑같았다. 정말 편안하게 뛰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는 아니라고 했지만, 루크 월튼 레이커스 감독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 예상했다. "로페즈 정도의 재능과 리그에서 오래 뛴 경험이 있다면, 옛 소속팀을 상대로 이정도 수준의 플레이는 기대할 수 있다"며 그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레이커스는 바로 전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고 패했고, 주전 포워드 래리 낸스 주니어를 손 골절상으로 잃었다. 그 충격이 가시지 않았지만, 귀한 1승을 챙겼다.
로페즈는 "이것이 우리의 멘탈리티다. 서로를 위해 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어제 힘든 패배를 겪었지만, 오늘 에너지가 넘쳤다"며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로페즈와 함께 레이커스로 넘어온 신인 카일 쿠즈마의 활약은 그중에서도 돋보였다. 이날 경기 시작 직전 선발 출전 통보를 받은 그는 38분 59초를 뛰며 21득점 1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페즈는 "재능 있는 친구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재능이 있는 친구고, 여기에 자신감까지 더해졌다"며 동료의 활약을 칭찬했다.
쿠즈마는 "첫 선발 출전이라 정말 흥분됐다. 에너지가 넘쳤다"며 NBA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빠른 회복을 위해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NBA의 빡빡한 일정에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의 스몰 라인업에 대응해 쿠즈마를 선발로 택했다고 밝힌 월튼은 "쿠즈마는 오늘 뛸 준비가 돼있었고, 피로를 극복하고 잘 싸워줬다. 팀을 위해 결정적인 활약들을 해줬다"며 신인 선수의 노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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