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와인스틴 체포되나…美 경찰 "구체적 진술 확보, 증거 수집 중"
입력 2017-11-04 14:11  | 수정 2017-11-11 15:05
와인스틴 체포되나…美경찰 "구체적 진술 확보, 증거 수집중"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고발에 뉴욕 경찰이 와인스틴의 체포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로버트 보이스 미 뉴욕 경찰 형사과장은 최근 여배우 파스 데 라 우에르타를 조사해 와인스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신뢰도 있고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데 라 우에르타는 2010년 말 자신의 아파트에서 와인스틴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발했습니다.

보이스 과장은 "와인스틴이 뉴욕에 있었다면 당연히 곧바로 체포했겠지만, 7년 전 사건이고 우선 증거를 모으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와인스틴은 다른 주에 있고 그를 체포하려면 영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증거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 라 우에르타 사례를 포함, 뉴욕 경찰이 최근 몇 년간 와인스틴의 성폭행 혐의로 조사한 사건은 최소 3건입니다. 보이스 과장은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 뉴욕타임스(NYT)의 첫 보도 이후 지금까지 100여 명의 여성들이 와인스틴의 성폭행·추행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계기로 각계에서 왜곡된 성 권력을 고발하는 '미투' 캠페인이 번졌고, 미 배우 케빈 스페이시 역시 1980년대에 당시 미성년자였던 남자 배우 앤서니 랩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이시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TV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의 내년 종영 전 먼저 퇴출당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진이 작품에서 스페이시가 맡은 대통령 '프랭크 언더우드'가 죽고, 나머지 분량에서 부인 클레어 언더우드(로빈 라이트 분)에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제작진은 또 스페이시 없이 작품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 그와의 계약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