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가세하는 AI스피커 시장, 진출 기업 생존전략은?
입력 2017-11-04 10:14 
카카오미니 [사진 출처 : 카카오 AI 홈페이지]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의 '누구'를 시작으로 KT, 네이버 등 이동통신·포탈 사업자들이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오는 7일 카카오가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스피커가 음성 명령에 따라 날씨, 알람, 뉴스 등을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은 각 사마다 동일하다. 하지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은 기업에 따라 다르다.
카카오는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정식 발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는 자사의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식 발매도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실시한다. 또 카카오톡과 연동돼 이용자는 메시지를 음성으로 보내고 답장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미니에 카카오택시 호출 기능과 카카오톡 음식 주문하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카카오에 앞서 지난 8월 '웨이브'를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웨이브는 네이버뮤직과 연동해 이용자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악을 추천한다. 홈디바이스(Home Device)를 표방한 웨이브는 무드등 기능을 갖고 있어 인테리어 가구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네이버는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를 출시했다. 프렌즈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방대한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가 지난 1월 출시한 '기가지니'는 TV를 중심으로 집 안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한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기가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 카메라 내장 등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지니 단말을 TV에 연결한 후 음성으로 명령하면 TV 화면으로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에 힘입어 기가지니 가입자는 지난달 30만을 돌파했다. KT는 앞으로도 기가지니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안에 기가지니 후속 모델이 나올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AI 스피커를 내놓은 SK텔레콤은 소형화와 휴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누구 이후 SK텔레콤은 지난 8월 '누구 미니'를 선보였다. 누구와 같이 날씨 알림, 일정관리, 홈 IoT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크기는 누구의 반절로 줄였다. 또 누구 미니는 내장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휴대할 수 있어 장소 제약을 극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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