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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2’ 유시민 "세조처럼 살면 안 돼…잘못된 수단으로 목적 달성”
입력 2017-11-04 10:13  | 수정 2017-11-04 11:01
`알쓸신잡2` 유시민. 사진l 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작가 유시민이 ‘단종과 세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2에서는 지난주 안동에 이어 두 번째 여행지로 영월을 방문에 유쾌한 수다를 이어갔다.
이날 영월로 향하는 초입에서부터 수다의 향연을 펼친 ‘잡학박사들은 과거 탄광촌 광원들에 얽힌 이야기부터 동굴 탐방에서 비롯된 최초의 공간 체험과 관련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풀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유시민은 황교익과 장동선이 다녀 온 단종 유배지 ‘청령포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조와 단종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유시민은 조선시대 단종과 세조의 역사를 곱씹으며 자신이 느꼈던 바를 설명했다. 그는 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 되구나”를 느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시민은 ‘세조에 감정을 이입해 조카의 왕권을 빼앗은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그의 업적 또한 높이 샀다. 그렇다면 세조의 문제는 뭘까? 일반화된 철학적 질문으로 올려보면 ‘목적이 정당하다면 옳지 않은 수단을 써도 되는가 인생철학의 문제로 귀결된다”라며 운을 뗐다.
단종의 모든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유시민은 단종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장소들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지만 세조가 움직인 곳은 없다는 것. 그는 ‘사람들이 세조를 잊어버리고 단종을 기억하는 이유는 세조의 진의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정당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옳지 않은 방법을 쓴 것에 대한 단죄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단종은 아무런 일을 해준 것이 없지만, 나쁜 방법의 희생양이 되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추모하는 방식으로 그러한 일이 또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라며 이런 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세조처럼 살면 안 된다”라고 명쾌한 결론을 내려 ‘잡학박사들의 찬사를 받았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세조와 단종의 이야기를 철학적인 문제로 새롭게 접근하며, 삶의 깊은 지혜를 깨닫게 해 준 유시민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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