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퇴근 시간이 길면 이혼확률 높다?"…이유가
입력 2017-11-04 09:56 

직장으로부터 거리가 멀면 퇴근 후 부부싸움을 자주 할 가능성이 높아 이혼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하루 중 부부싸움이 일어나기 가장 쉬운 시간은?'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웨덴 우메오 대학 데리카 산도우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산도우 교수는 스웨덴인 부부 약 200만명의 삶을 10년 동안 추적했다. 긴 출퇴근 시간이 이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출근에 4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이혼율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산도우 교수는 "직장이 멀어 출퇴근에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쓰고 집에 돌아와 배우자에게 써야 할 에너지가 줄어드는 셈"이라며 "특히 에너지가 필요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갈등이 생기고 심할 경우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같은 악조건을 잘 극복 한 경우도 있었다. 먼저 결혼하기 전부터 장거리 출퇴근을 해봤던 부부는 결혼하고 나서 장거리 통근을 시작한 부부보다 이혼율이 10% 이상 낮았다. 또 아내가 장거리 출퇴근을 할 경우 남편이 가사부담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혼율이 8% 더 낮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