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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JS 확률 100%냐? SB의 홈우위냐
입력 2017-11-04 06:38  | 수정 2017-11-04 10:47
올해 초 한국 WBC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일본시리즈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퍼시픽리그 챔피언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무난한 우승이 점쳐질 찰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7전 4선승제인 일본시리즈는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를 통과한 팀과 마찬가지로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를 통과한 팀끼리의 대결로 펼쳐진다. 각 리그 우승은 정규시즌 1위팀이 차지하고, 1위팀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직행한다. 각 리그 3위까지 진출하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진행방식은 정규시즌 상위팀에게 유리하다. 퍼스트스테이지는 2위팀 홈경기에서 열린다. 3전 2선승제이지만, 비길 경우 2위팀이 파이널스테이지에 올라간다. 파이널스테이지의 1위팀 어드밴티지는 더 심하다. 6전 4선승제로 치러지고, 모두 1위팀, 즉 리그 우승팀 홈에서 열린다. 왜 6전 4선승제냐 하면 우승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위팀은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악조건을 요코하마는 모두 이겨냈다. 센트럴리그 3위로 시작해 퍼스트스테이지에서는 한신 타이거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우승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제압하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시리즈는 쉽지 않았다. 최근 퍼시픽리그에서 올라온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소프트뱅크에 3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일본시리즈 우승컵은 다시 후쿠오카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홈에서 열린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2일 열린 5차전은 5-4 역전승이었다. 기세로는 요코하마 쪽이다.
일본 언론도 과거 사례를 들어 요코하마의 기적같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점치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4일 과거 일본시리즈 3연패 후 2연승 한 경우가 5차례 있다며 그 중 6, 7차전이 원정일 경우였던 세 번은 모두 처음 3연패를 한 팀이 모두 일본시리즈를 차지했다는 ‘100% 데이터를 들고 나왔다. 1958년 에이스 이나오 가즈히사를 앞세웠던 니시테쓰 라이온스(현 세이부)와 1986년 세이부, 1989년 요미우리가 그렇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안방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당할 수 없다는 자세. 1차전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를 차지한 에이스 센가 코다이를 내세운다는 복안이다. 일본시리즈는 한국시리즈나 월드시리즈와 달리 선발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소프트뱅크가 정공법대로 센가를 내세워 요코하마의 기를 꺾을 수 있을지, 그리고 100% 데이터를 깨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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