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송이 부친 살해 피의자, 내기 골프 즐기며 '빚잔치'
입력 2017-11-03 19:32  | 수정 2017-11-03 20:38
【 앵커멘트 】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 모 씨는 최근 몇 달간 수백 건의 빚 독촉 문자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던 허 씨는 내기 골프로 수백만 원의 빚도 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로 가기 전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 허 씨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하고 싶은 말 한 말씀만 좀 하시죠?"
- "…."

경찰은 허 씨가 빚을 갚으려고 강도를 계획했다가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주 / 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주차 시비로 인한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다액의 채무가 있었고, 다수의 채권자로부터 변제 독촉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허 씨는 8천만 원 이상의 부채로 대출업체로부터 지난 두 달간 200여 통의 빚 독촉 문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대부업체와 사채업자로부터 수시로 돈을 빌린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고정 수입이 없었던 허 씨는 그럼에도 내기 골프를 치거나 내기 당구를 즐기며 수백만 원의 빚을 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조사에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한 허 씨는 법정에서 진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 자료로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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