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극기 집회, 25억 불법기부금 적발
입력 2017-11-03 19:30  | 수정 2017-11-03 20:35
【 앵커멘트 】
태극기 집회를 주최했던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불법 기부금을 25억 원이나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부금 중 6억여 원이 새누리당 창당 비용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새누리당 당사로 들이닥칩니다.

박사모 회장 정광용 씨가 불법 정치자금 6억 6천만 원을 신생 정당인 새누리당 창당 지원금으로 내놓은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 "박사모하고 새누리당에서 기부금품법하고 정치자금법 위반했다고 고발이…."

정 씨 등 박사모 관계자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 기부금을 모아왔습니다.

▶ 인터뷰 : 임몽수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태극기집회 현장에서 모금함을 설치해 불특정 다수에게서 모금하고, 또 신문 광고를 게재해서…."

이들이 이런 식으로 모은 불법 기부금은 무려 25억 5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 해에 1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을 경우, 행정자치부에 기부금 모금 등록을 해야 하지만, 이들은 이런 절차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이런 규정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정 씨는 이미 지난 2월 불법 모금에 대한 항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기부금품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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