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성남시장, 친형 장례식장서 발길 돌린 이유는?
입력 2017-11-03 14:58  | 수정 2017-11-10 15:05
이재명 성남시장, 친형 장례식장서 발길 돌린 이유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폐암으로 별세한 자신의 셋째 형 이재선(58)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 이 시장은 형의 별세 소식을 듣고 당일 낮 12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형수와 조카들의 반발로 조문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유족들은 "무슨 염치로 조문하러 왔느냐"며 이 시장의 조문을 거부했습니다.

사실 이 시장과 재선 씨는 돈독한 우애를 보였던 형제였으나 지난 2010년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당시 재선 씨가 이 시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돌자,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의 부적절한 행동들이라며 몇 가지 사례를 공개했고 시청 직원에게는 형과의 접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2014년 이 시장이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할 당시 형수 욕설 사건으로 이 둘은 완전히 갈라섰습니다.

또, 고인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맡으면서 형제는 SNS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자극했으며 고소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이재명 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 형과 화해해서 우애있게 지내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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