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女'…이방카 19위, 이부진 93위
입력 2017-11-03 14:35  | 수정 2017-11-10 15:05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이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한 횟수만 12회에 이릅니다.

영국은 물론 유럽연합(EU) 역사의 이정표로 여겨지는 브렉시트 협상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위에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의 아내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멜린다 게이츠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성취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의 베스트셀러 '린 인'(Lean In)을 집필한 셰릴 샌드버그가 4위, 제너럴모터스(GM)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가 된 메리 배라가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뒤를 이어 구글의 탄생을 도와 '구글의 어머니'로 불리는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애비게일 존슨 CEO,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스페인 최대은행 방코산탄데르의 아나 보틴 회장, 원조 정보기술(IT)업체 IBM의 지니 로메티 CEO 등이 순서대로 6~10위를 차지했습니다.

100위 안에 새롭게 등장한 여성인사는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백악관의 '실세' 이방카 트럼프가 19위에 올라 눈길을 끕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는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며 '키 플레이어'(중요한 참가자) 역할을 한다고 포브스는 설명했습니다.

포브스는 또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방카의 의견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방카가 가족 유급휴가와 과학 분야 및 기업에서 여성 능력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미 대선 민주당 후보로 2위에 올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순위가 급락하며 65위에 머물렀습니다.

국내 인사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3위로 100위 안에 들었고, 지난해 순위에서 12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해 명단에서는 빠졌습니다.

포브스는 세계 여성인사들이 관리하는 자금 규모와 영향,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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