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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홍석천·김동식·김종도, 故 김주혁 애도…“슬픔 잊고 추억에 미소 짓길”
입력 2017-11-03 14:16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배우 천우희 등 수많은 이들이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사진=김종도 나무엑터스 SNS, KBS2
[MBN스타 백융희 기자] 故김주혁을 향한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故 김주혁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진행됐다.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고인의 발인에는 연인 이유영, 소속사 식구들, ‘1박 2일 팀 등을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함께 했다.

동료 천우희, 홍석천 등은 SNS을 통해서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나 2일 천우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배님, 선배님의 웃음이 참 좋았어요. 항상 멋쩍게 웃으시면서 엉뚱한 농담을 던지시곤 하셨죠. 참 선하고 수줍음 많은 선배님의 노력과 배려를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따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줍고 창피하다 하시면서도, 어렵고 힘들다 하시면서도 항상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던 천상 배우 김주혁 선배님. 선배님과 마지막 두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셨어요. 잊지 않을게요. 감사했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진심을 전했다.

천우희는 지난 9월 종영한 고인의 유작 tvN ‘아르곤에 함께 출연했다.

홍석천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라며 여러분도 잊지 말아달라. 좋은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주혁 가족의 납골묘 앞에 그를 위한 상이 차려져있다.

발인이 끝난 뒤 김주혁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SNS를 통해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 세상과 단절되어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 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 형과 함께 내 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혁이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 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라며 혹여 그 추억을 쓰고 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히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김종도 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슬퍼하실 팬 분들과 주혁이와 저의 지인들에게 한 말씀 드려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실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주혁이는 늘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배우였습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한 배우였죠. 이제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주혁이의 좋은 추억을 떠 올리며 잠시 미소 짓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저 또한 노력할겁니다. 우리 모두 힘내자고요”라고 마무리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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