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공다큐 최고다]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자원문화 만드는 ‘수퍼빈’ 김정빈 대표
입력 2017-11-03 13:40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자원문화를 만들어가는 한 남자. 바로 ‘수퍼빈(Superbin)의 김정빈 대표다. 하버드 출신의 김 대표는 화려한 이력과 철강회사 CEO자리를 뒤로한 채 2015년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면서도 하이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 아이템을 찾던 김 대표는 대량생산·대량소비시대의 자원문제와 순환자원에 주목했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인공지능(AI)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이다.

캔, 페트병을 압착하는 방식으로 수거하는 자판기 형태의 로봇인 ‘네프론은 페트병 개당 10원, 캔 15원의 포인트 적립방식으로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이용자들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바코드로 폐기물을 인식하는 기존 유럽 제품과 달리 네프론은 오염 정도나 형태에 상관없이 인식한다. 유리와 종이 수거도 현재 개발 진행 중이다. 네프론뿐만 아니라 쓰레기가 재화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 ‘숲박스(supbox)도 과천중앙공원에 처음 설치됐다.

작년 과천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 및 주거시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똑똑한 쓰레기통 네프론.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를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제작진이 만나봤다.

Q. 왜 재활용 쓰레기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신건지
쓰레기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그 쓰레기가 쓰레기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시장에서는 쓰레기는 재활 가치가 있고 더 나은 소재로 실제로 사용되고 있거든요 그것에 대한 가치를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사람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Q. 네프론 뿐만 아니라 문화체험공간 ‘숲박스(Supbox)를 설치하게 된 이유
저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쓰레기통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문화를 만들려면 이 제품이 단지 많이 공급되면 되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 거죠 쓰레기가 돈도 되지만 문화도 되고 놀이도 된다는 걸 경험하고 그 경험치가 쌓이면 사람들의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바뀔 거고 그 인식이 바뀐 게 확산되면 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게 우리 회사가 만들어놓은 스튜디오(숲박스)에요

Q. 앞으로 수퍼빈을 어떤 회사로 키워가고 싶으신지
우리나라 창업 기업의 또 다른 형태의 롤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특히 제조와 과학 기술 기반에 이런 롤모델이 돼서 다른 많은 한국의 제조, 엔지니어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돈에 앞서는 가치를 지향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서 모범을 보이고 싶은 게 미래 모습이에요 돈에 앞서는 가치

Q. 대표님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옛날부터 갖고 있던 꿈인데요 저같이 스타트업을 했던 후배들을 육성하는데 제 시간을 많이 쓰고 싶어요 그들에게 투자도 하고 그들의 실패를 보듬어줄 수도 있고 또는 성공할 수 있도록 에너지도 줄 수 있고 그렇게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프리카 이런 곳에 가서 커피 농장을 하나 경영하고 싶어요 나이가 훨씬 더 많이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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