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SK이노베이션, 유가·정제마진 상승 긍정적…목표가↑"
입력 2017-11-03 08:34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의 파라자일렌(PX) 설비규모와 수요량 추이 및 전망. [자료 제공 =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 3분기 정제마진과 유가의 동반 상승으로 정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96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정제마진 강세, 국제유가 상승으로 2분기 대비 5424억원 개선됐다"며 "정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석유화학·윤활기유·석유개발(E&P) 부문 실적은 2분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내년에도 SK이노베이션이 좋은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슐룸베르거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석유 생산성 악화 등으로 내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5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셰일오일 업체들의 석유 생산활동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KTB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석유 생산량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으로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정유설비 증설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악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타이오일에 따르면 향후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의 파라자일렌(PX), 벤젠 증설 규모는 수요 증가량을 뛰어넘는다"며 "현재 PX 스프레드 역시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이미 PX 수익성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추가로 악화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라며 벤젠 수익성으 휘발유 마진 강세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화학의 수익성이 소폭 악화되더라도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다는 점에서 KTB투자증권은 내년 SK이노베이션의 예상 주당순이익(EPS)를 2만9023원으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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