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공군, '김정은 제거' 공습 훈련 실시
입력 2017-11-02 19:30  | 수정 2017-11-02 20:02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국 공군이 실시한 김정은 제거 훈련이 한 군사전문 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극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이 먼저라는 게 최근 미국측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대북 군사훈련 모습을 슬쩍 흘리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군사항공 전문 매체 애비에이셔니스트가 공개한 교신음입니다.

"알았다. 목표를 재조정 하겠다"

훈련에 나선 미 공군 조종사가 지휘부와 폭격 목표에 대해 교신한 내용입니다.

애비에이셔니스트는 지난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미 공군이 B-2 폭격기를 동원한 김정은 제거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규모 공항을 북한의 가상 타격 지점으로 설정해 폭격하는 훈련을 한건데, 북한 지도부와 함께 좌표를 언급하는 음성도 포착됐습니다.


"ID 알파-노벰버-파파-시에라-0-1"

이 내용은 공군의 교신을 인근 거주민이 무선기기를 통해 청취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군용기들이 암호화하지 않고 교신했다는 건데, 북한을 목표로 한 훈련이라는 걸 알리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란 해석입니다.

미 공군은 지난달 20일에도 'B-2' 폭격기가 '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GBU-57'을 투하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벙커 버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폭탄은 지하로 수십 미터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어, 북한의 지하 은둔소와 핵시설을 파괴하는 데 최상의 무기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김정은 제거 훈련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느끼는 불안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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