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만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돈 받았다"
입력 2017-11-02 19:30  | 수정 2017-11-02 20:24
【 앵커멘트 】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승줄에 묶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오늘(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두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국정원에서 40억 원이 넘는 특수활동비를 받은 뇌물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재만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돈을 받은 것"이라며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이 돈을 요구할 때 받아서 올려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먼저 국정원에 돈을 요구했는지, 아니면 국정원이 상납한 돈을 임의대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상납은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뇌물 혐의를 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이 전 비서관의 말이 맞다면 이제 검찰의 칼끝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비자금 수사로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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