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대중·노무현 청와대 "우리는 국정원 돈 안 받았다"
입력 2017-11-02 19:30  | 수정 2017-11-02 20:46
【 앵커멘트 】
여당의 맹공에 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안 그랬냐"고 반발하고 있죠.
그런데 당시 청와대 인사들은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문제가 불거지자 자유한국당은 관행을 무시한 '정치보복'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
-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및 각 수석비서관들은 진정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고해성사부터 하십시오."

그러자 DJ·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김대중 정부 당시 공보기획비서관)
- "국정 통치자금을 국정원 돈을 갖다 쓰고 그랬잖아요 옛날 정권들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절대 그렇게 안한다. 비서관들이나 청와대 간부들도 절대로 그러지 말아라' 특별지시를 하고 그랬어요."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김대중 정부 당시 비서실장, TBS 라디오)
- "(과거 하던 대로) 국정원뿐만 아니라 코바코, 언론재단에서 (돈을) 가져왔어요. 그러니까 (당시) 대통령께서 '어떠한 경우에도 산하 연관기관에서 일체 돈 받지 마라'라고…."

참여정부 당시 인사들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핵심관계자
- "(노 전 대통령은) 독대 보고도 받지 않으셨고 국정원과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그런 게 청와대의 분명한 기조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거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비서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참여정부, 특히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정원의 검은 돈을 돈거래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당분간 여야간 공방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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