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KDB인프라자산운용 터키 병원 700억 투자
입력 2017-11-02 17:32 
◆ 레이더M ◆
KDB인프라자산운용이 터키 국립병원 투자에 나섰다. 터키는 정부 차원에서 병원 건설 등 의료 확충 작업에 한창이어서 병원 관련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인프라자산운용은 터키 메르신국립종합병원 건립에 따른 인프라 금융 중순위 대출채권에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터키 메르신국립종합병원은 터키 메르신주 수도 메르신시에 위치해 있다. 지중해 키프로스 섬과 마주 보고 있는 휴양도시로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다. 인구는 96만명에 달한다.
병원은 1294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올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병상은 여성·소아병동 436병상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 지원 목적이 강하다.
여기에 주무 관청인 터키 보건부가 18년 이상 리스료를 직접 지급한다. 기대 투자수익률은 연 8%대 수준이다. 알리안츠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댄다.

IB업계 관계자는 "터키가 정부 차원에서 병원 관련 인프라 확충 작업을 활발히 함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2013년 헬스케어 PPP(민관 합동 투자)법을 채택한 이후 국가 장기 사업 중 하나로 보건의료 확충에 나섰다. 터키는 신생아 사망률이 인구 1000명당 12명으로 세계 75위다. 한국 신생아 사망률이 1000명당 2.9명인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터키의 국가 신용등급은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의료사업 확충을 위해 정부인 터키 보건부가 인프라 사업 리스료를 직접 지급하는 까닭에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의료 서비스는 터키 보건부가 직접 담당하고 병원 시설물 운영·의료 보조 서비스에 대해서는 사업 시행 법인이 수행하는 덕분에 병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아울러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경우 대출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어 채권 회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장점을 지닌다는 평가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