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담대 규제하자 신용대출 `쑥`
입력 2017-11-02 17:27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추월했다. 잇따른 부동산 시장 규제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신용대출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은행의 10월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9월 말보다 1조7729억원 늘어난 95조6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조644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잔액 총액은 373조2342억원이다.
특히 서울의 주택 거래가 대폭 줄어들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3749건으로 9월(8350건) 대비 반 토막 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량인 1만2878건보다 71% 줄어든 수치다. 앞서 정부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최고 30%까지 제한하는 내용의 8·2 부동산 대책을 8월 23일부터 적용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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