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침에 먹는 시리얼, 성욕억제 목적으로 개발?
입력 2017-11-02 16:20  | 수정 2017-11-03 16:38

바쁜 아침 한 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이 애초 '성욕억제제'로 개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시리얼의 탄생 비화에 대해 소개했다. 시리얼은 미국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의사 존 하비 켈로그(John Harvey Kellogg)가 개발했다. 그는 성욕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성관계를 하거나 자위행위를 하면 질병에 쉽게 걸린다고 믿었던 것.
실제 그는 결혼 후에도 성관계를 하지 않기 위해 아내와 방을 따로 썼으며 환자들에게 "성욕을 참으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켈로그는 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필요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돼 성욕이 늘어난다고 생각했다. 성욕을 억제할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영양분은 줄이면서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개발했다. 이게 바로 시리얼이다.

최초의 시리얼은 옥수수를 가공해 만들었으며 영양분이 거의 없고 맛도 심심했다. 켈로그는 시리얼을 환자들에게 나눠주며 "건강한 아침을 위해 이것을 먹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 모습을 본 켈로그의 형제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Will Keith Kellogg)는 '시리얼을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보완해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게 시리얼 업체 켈로그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리얼은 점차 영양과 맛을 고려한 식사 대용품으로 발전했고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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