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인당 진료비 전남 고흥 263만원…수원 영통 100만원 최대 2.6배 차이
입력 2017-11-02 15:46 

전국에서 1인당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진료비 차이는 최대 2.6배에 달했다. 노인 비율이 높은 지역이 대체로 암과 만성질환 환자가 많고 1인당 진료비도 많이 지출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로 의료보장을 받은 사람은 모두 5227만명이었다. 전체 진료비(본인부담금 포함)는 71조9671억원으로 2015년 64조8300억원 보다 11.0%(7조1371억원) 증가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46만8000원으로 전년의 133만5000원보다 10.0%(13만3000원) 늘었다.
시군구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6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의령군(260만원), 전북 부안군(258만원)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00만원이고 경기 화성시(113만원), 용인시 수지구(113만2천원) 순이었다.
작년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4대 주요 암 환자는 위암이 311명으로 최다였다. 그 뒤는 대장암(280명), 폐암(162명), 간암(142명) 순이다.
시군구별로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남 함양군(760명)이었고 그다음으로 전남 보성군(728명), 전북 진안군(723명) 등이었다.
이에 반해 수원 영통구는 181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05명), 경기도 시흥시(214명)가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진료 인원은 충북 괴산군이 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봉화군(547명), 경북 의성군(54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가 적은 지역은 창원 성산구(153명), 구미시(158.5명), 수원 영통구(159.4명) 순이었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전국 평균 1만1884명이었는데 충남 서천군(2만4849명), 전남 진도군(2만4096명), 경북 의성군(2만3965명) 등은 전국 평균보다 약 2배 많았다.
반면 수원 영통구(7118명), 창원 성산구(7373명), 광주 광산구(7621명) 등은 인구 10만명당 고혈압 진료 인원이 적었다.
양창희 건보공단 통계부장은 "연평균 진료비와 주요 암 및 만성질환자가 많은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0%에 근접(전국 평균 13.3%)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연평균 진료비와 주요 암 및 만성질환자가 적은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6∼10% 정도에 불과했다.
한편 대형 병원과 성형외과 등이 몰려있는 있는 서울 종로구·서대문구·강남구·중구, 대구 중구, 광주 동구, 부산 서구 등에서 발생한 진료비의 90% 안팎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원정 진료'를 와서 쓰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관내 의료기관 방문율(입원·내원)을 보면 제주(90.9%)가 가장 높았고, 옹진군(27.0%)이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입·내원 일수의 62.9%가 관내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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