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9636억원…전년대비 132%↑
입력 2017-11-02 15:19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7589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19%와 13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7.27% 증가한 6963억원을 남겼다.
회사를 정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바꾸겠다는 '딥체인지 2.0'을 추진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윤활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2%까지 늘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8조4285억원, 영업이익 526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강세와 글로벌 재고 감소에 따른 큰 폭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사업은 32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역내 폴리에틸렌 공급 증가와 인도 릴라이언스 설비 가동 증가에 따라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양호한 실적을 지속해 튼튼한 기초체력을 과시했다. 향후에도 중국 등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판매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은 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은 1441억원이다. 제품 가격 상승폭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폭이 더 커 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4분기 연속 실적이 증가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 지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과 판매물량 증가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하루 평균 생산량은 직전분기보다 약 2000배럴 증가한 5만5000배럴이었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은 매출액 94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정보기술(IT)·전기차(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5월부터 증설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10·11호기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3억3,000만㎡까지 확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딥 체인지 추진 결과 비석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라며 "혹독한 환경의 아프리카 초원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업구조, 수익구조 혁신의 방향으로 딥 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창사 이래 최초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또 최근에는 주주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주주 친화 경영 강화' 목적의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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