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S전선, 폴란드에 배터리용 부품 공장 설립
입력 2017-11-02 14:44 

LS전선은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차량 배터리용 부품 생산법인(LS EV 폴란드)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 공장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S전선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에 총 7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차와 일반 차량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장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연간 약 20만 대의 차량용 배터리에 납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전기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이 유럽 본토에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거점 전략에 의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폴란드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유럽에 광케이블과 전력케이블 등에 대한 확장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최근 총 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지에르조니우프시 경제특구에 대지 2만6450㎡(8000평), 건평 9920㎡(3000평) 규모의 신축 공장을 매입하고 생산 설비 제작에 들어갔다. 공장은 오는 201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품이 나오면 우선 브로츠와프시에 있는 LG화학 공장부터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공장 설립은 LS전선이 전기차 부품사업을 적극 육성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LS전선은 최근 사업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해당 사업부분을 분할해 LS EV 코리아를 설립했다. 기존 중국 우시 법인(LSCW)과 신설 폴란드 법인은 각각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부품 생산기지로 운영되며 관련 매출은 현재 약 400억원에서 2020년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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