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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커쇼 "선발 등판은 계획에 없었다"
입력 2017-11-02 14:13  | 수정 2017-11-02 16:30
클레이튼 커쇼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7차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0-5로 뒤진 3회 등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팀은 1-5로 졌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차라리 그를 선발 등판 시키면 어땠을까 하는 얘기도 나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느낌은 좋았지만, 누구도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좋은 계획을 갖고 있었고, 나와 우디(알렉스 우드)는 불펜으로 나갈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경기 전 나눈 얘기를 전했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조기에 강판되면 일찍 나오고, 그게 아니라면 마지막 아웃을 잡는 것이 계획이었다. 불행히도 상황은 전자로 흘러갔다.
커쇼는 "지금 느낌은 아주 나쁘다. 그러나 몸 상태는 괜찮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마치 27년같이 느껴진 시간이었다"며 포스트시즌에 대해 말했다. "매 경기, 매 투구가 힘들었다. 정말 힘든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한 달 동안 전력으로 경기했다. 당장 오늘밤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푹 잘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 좋은 팀들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시 이 위치로 왔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당장 다음 시즌을 생각하지는 않겠다. 이를 걱정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에게 집중할 시간이다. 나는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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