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역도 인정하는 `하수구 공익요원` 아시나요?
입력 2017-11-02 13:39  | 수정 2017-11-04 15:38

'하수구를 청소하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에 관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역도 인정하는 공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하수구 공익요원이라고 밝힌 A씨가 작업 현장을 찍은 사진과 일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적은 두 개 게시물의 캡처본이 담겼다.
A씨는 "하수구 공익 생각보다 할만하다"며 "X물에 들어가는 것도 익숙해지면 나름 견딜만 하고 특히 겨울에는 물이 적당히 뜨끈뜨끈해져서 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수구 헬(지옥)이라는거 다 거짓말"이라며 "인터넷에 이상한 소문나서 후임들이 안 들어온다"며 슬퍼했다.
그는 "관사에서 근무하는데 휴가도 주고 주말에 외박도 시켜준다"며 "의경·공군보다 외박이 많다"고 자랑했다.

또다른 게시물에서 A씨는 "막힌 하수구에 들어가 소통시키는(뚫는) 업무가 있다"며 "스쿠버 옷을 입고 들어가는데 깊은 곳은 업체를 불러야하고 저 정도 깊이(얕은 깊이)는 고참 하수구 공익들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도 성공적으로 소통시켜 후련하다"며 "현역들이 고생하는 거 알지만 그래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희들이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돌아다닐 때 하수구 공익들은 지하 속에서 오늘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무조건 인정해줘야 한다" "경의를 표한다" "저런 건 전문업체 시켜야지 인력을 싸게 부려먹는거 아닌가 싶다" "하수구 공익이 있는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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