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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휴스턴 우승, 현실이 된 3년전 잡지 표지
입력 2017-11-02 13:00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언한 2014년 6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표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3년전 표지가 현실이 됐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014년 6월, '당신의 2017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는 제목과 함께 조지 스프링어를 모델로 하는 잡지를 발행했다. 그리고 2017년, 애스트로스는 정말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이에 앞서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서는 2015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견했고, 컵스가 2016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예언은 1년 빗나갔는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예언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이 잡지가 발행된 2014년 휴스턴은 A.J. 힌치 감독이 새로 부임, 2013년 111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팀을 다시 재건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당시 이들은 70승 9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지만,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 조지 스프링어가 빅리그에 데뷔했고, 호세 알투베와 댈러스 카이클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물론 크리스 카터, 스캇 펠드맨, 제이슨 카스트로, 덱스터 파울러 등 당시 팀의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 대부분은 이후 팀을 떠났지만, 애스트로스는 그때부터 차분히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7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3년전 우승 예언이 적중한 것은 운이 좋아서도 있겠지만, 그만큼 애스트로스 구단이 옳은 방향으로 투자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선수 육성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FA 영입과 트레이드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불펜 보강을 목적으로 토니 십(3년 1800만 달러), 루크 그레거슨(3년 1850만 달러)을 영입했고, 2016년에는 쿠바를 탈출한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5년 475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줬다.

2015년 12월에는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마크 아펠을 비롯한 복수의 선수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내주고 켄 자일스를 데려왔다. 크리스 데벤스키, 조 머스그로브, 마윈 곤잘레스, 에반 개티스 등도 모두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휴스턴은 마지막 장식을 올리듯, 이번 시즌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전력의 빈부분을 메웠다. 브라이언 맥칸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제이슨 카스트로의 공백을 대신했고, 조시 레딕을 4년 5200만 달러, 찰리 모튼을 2년 1400만 달러, 카를로스 벨트란을 1년 1600만 달러에 영입했다.
7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장에서는 잭 브리튼 영입에 합의하고도 상대 구단주의 반대로 영입이 무산되는 아픔을 맛봤지만, 8월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저스틴 벌랜더 영입에 성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건을 갖췄다. 그렇게 그들은 역사에 남았다.
휴스턴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2013년 100패 팀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변신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휴스턴의 PS 로스터, 어떻게 구성됐나?
드래프트: 카를로스 코레아(2012년 1R) 알렉스 브레그먼(2015년 1R) 랜스 맥컬러스(2012년 1R) 조지 스프링어(2011년 1R) 댈러스 카이클(2009년 7R)
해외 아마추어 FA: 호세 알투베(2009년)
FA 계약: 율리에스키 구리엘(2016년 7월, 5년 4750만 달러), 찰리 모튼(2016년 11월, 2년 1400만 달러), 후안 센테노(2016년 12월 마이너 계약), 루크 그레거슨(2014년 12월, 3년 1850만 달러), 조시 레딕(2016년 11월, 4년 5200만 달러), 카를로스 벨트란(2016년 12월, 1년 1600만 달러)
트레이드: 저스틴 벌랜더(2016년 8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2017년 7월), 브라이언 맥칸(2016년 11월), 저스틴 벌랜더(2017년 8월), 에반 개티스(2015년 1월), 마윈 곤잘레스(2011년 12월), 크리스 데벤스키(2012년 8월), 켄 자일스(2015년 12월), 조 머스그로브(2012년 7월), 브래드 피콕(2013년 2월)
웨이버 영입: 카메론 메이빈(2017년 8월), 윌 해리스(2014년 11월), 콜린 맥휴(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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