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백화점, `원 테이블로` 가정 간편식 사업 뛰어들어
입력 2017-11-02 11:28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 브랜드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신선한 식재료와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활용해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일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인 '원 테이블(1 TABLE)'을 론칭한다고 2일 밝혔다. 원테이블의 핵심은 백화점 식품관의 강점을 활용한 '신선한 식재료'와 '맛'에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국 팔도의 특산물과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더해 '맛 좋은 가정 간편식'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무항생제 화식한우, 청정해역 가파도 미역, 울릉도 특산물 부지깽이, 양구 펀치볼 시래기 등을 활용해 볶음밥·국·찌개 등을 만드는 한편, 한식 맛집 나루가온·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 등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지난 1년간 현대백화점은 '원테이블' 출시를 위해 가정 간편식의 주 타깃층인 30~40대 주부 고객과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맛 평가단'을 꾸려 준비해 왔다.
특히 평가단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봉우리'의 장경훈 대표, 미슐랭 가이드 원스타에 선정된 '이십사절기' 고세욱 대표 등이 포함됐다.
현대백화점이 가정 간편식 시장에 뛰어는 배경에는 최근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데다 기존 간편식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최대 강점인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만큼 판매가격은 기존 가정 간편식보다 5~10% 가량 비싸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5년만에 3배 가량 급성장 했다. 업계에선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탕·볶음밥·만두 등 25개 상품을 선보이고 향후 상품수를 300여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으로는 울릉도 특산물인 부지깽이 나물로 만든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밥'(5500원),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한 강원도 양구 명품 시래기로 만든 '양구펀치볼시래기밥'(5500원), 청정해역인 가파도산 미역을 사용한 '한우 쇠고기 미역국'(5000원), 화식한우와 명인명촌 양념으로 만든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1만7200원) 등이 있다.
또한 서울 광장동에서 4대째 한식집을 운영하는 나루가온의 '고기 만두'(7500원), 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의 '양볶음밥'(1만원) 등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도 내놓는다. 원테이블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현대백화점(15개점)에서 판매되며, 향후 아울렛·온라인몰·홈쇼핑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 셰프 수준의 맛을 내는 것을 목표로 원테이블을 만들었다"며 "백화점의 고급 재료를 앞세워 고급 가정 간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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