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텔레캅, `클라우드`로 보안서비스
입력 2017-11-02 11:09 

KT의 보안분야 자회사인 KT텔레캅이 국내 보안업계에선 처음으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하드웨어 중심에 머물러 있는 보안시장에 클라우드를 도입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주욱 KT텔레캅 대표는 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하겠다"고 발표했다.
KT텔레캅이 선보이는 클라우드 보안시스템은 LTE-M, 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IoT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고객 시설내에 센서와 별도로 하드웨어도 설치해야 하지만 클라우드화를 통해 하드웨어는 없애고 센서만 설치하면 된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각각의 고객시설에 센서들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 관제시스템에 전송하고, 이상신호 감지 시 출동대원이 긴급 출동해 상황에 대처한다.

엄 대표는 "현재 국내 물리보안 시장규모는 3조 9000억원 규모로 아직 하드웨어시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KT텔레캅이 보안시장을 클라우드화로 전환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T텔레캅은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 혁신으로 고객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고객 시설에 설치하던 하드웨어 주장치의 경우 복잡한 배선과 장비 각각의 전원상태 등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이를 클라우드화하면 관제센터에서 고객 측의 통신상태와 센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장애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원격으로 조치할 수 있다.
또 기존 서비스 설치시간은 평균 3일이 걸렸지만 이를 10분 내로 단축했다. 센서 설치와 부착이 간단해짐에 따라 매장 이전 시에도 장비를 손쉽게 철거·재부착할 수 있게 됐다. 이외 장비 원가와 공사비용이 절감돼 이를 고객혜택으로 되돌려 제공할 예정이다. 즉 그동안 보안업계에서 운영되던 3년 약정을 탈피한 유연한 요금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T텔레캅은 클라우드화를 통해 앞으로 고객 맞춤형 토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그룹의 5G, IoT, 플랫폼 등 ICT 기술과 인프라를 연계해 케어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엄 대표는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로 물리보안업계의 서비스 한계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기존 보안시장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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