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영민 주중대사 "사드 문건, 이면 합의 없다"
입력 2017-11-02 08:53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는 지난달 31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봉합한 양국 공동 문건 발표와 관련해 "이면 합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번에 우리가 회담하면서 양보할 수 없는 전제 조건이 구두 또는 문서든 이면 합의를 남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사는 2일 CBS '김현정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드 관련 공동 문건과 관련해 이면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중국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투명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국민에게 발표하는 것 외에 이면에서 서면, 구두 등으로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사는 "이번 발표 외에 다른 합의는 없었고 다만 사드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기술적인 보증과 지리적인 한계에 대해 지속해서 설명했고 중국이 이에 납득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노 대사는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으며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참여하지 않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세 가지 약속을 중국에 한 것이 굴욕 외교라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 나온 문구는 그대로 이해해달라"면서 "뭔가 큰 양보를 한 게 아니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내용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계속 밝혀온 내용의 연장 선상에서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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