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 방문진 이사장에 접근 각종 문건 전달"
입력 2017-11-02 08:19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74) 당시 이사장에게 접근해 방송 제작 및 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할 것을 요청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확인에 나섰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국정원 MBC 담당관이 김 전 이사장에게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등 각종 문건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MBC 정상화 문건'으로 불리는 이 문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김재철 MBC 전 사장 취임 직후인 2010년 3월 작성됐으며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중단, 기자·PD·출연자 퇴출 등 방송 제작·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실제로 MBC에서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기자·PD들이 해고되거나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되는 등 내홍이 일었다.
검찰은 당시 경영진뿐 아니라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 구성원들이 국정원과 유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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