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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글 논란` 유아인, 故김주혁 빈소 조문
입력 2017-11-02 07: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SNS 추모글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유아인이 고(故)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아인은 1일 늦은 밤 서울 풍납동 서울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주혁의 빈소를 찾았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유아인은 수차례 심호흡을 한 뒤 빈소 안으로 향해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김주혁 사망 당일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고인을 추모하는 글귀로 보기에 무성의하다는 지적이었다.
유아인이 게재한 'RIP'가 외국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추모글이라는 점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이튿날 참석한 송중기, 송헤교 결혼식 뒤풀이 파티에서는 흥겹게 춤 추는 모습이 포착돼 후폭풍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유아인은 1일 오후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작품을 함께 했던 선배 배우분의 사망 소식과 오랜 친분을 가진 동료들의 결혼이 겹친 상황을 조롱하듯, 깊은 조의와 축복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의 간극을 비집고 들어와 논란거리를 찾아헤매는 하이에나들에게 동조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일부 누리꾼의 비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를 뒤덮는 부득이한 논란을 야기한 저의 의지와 진심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자신을 불태워 연기했던 배우 김주혁 님께 이 외침을 통해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함께 이 시대를, 슬픈 죽음을 애도합시다. 사랑합니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된 가운데 유아인은 발인 전날 밤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위로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故김주혁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발인은 2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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