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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별이 지다③] 언제나 변함없던 ‘구탱이형’ 영원히 기억할게
입력 2017-11-02 06:21 
故 김주혁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N스타 백융희 기자] ‘구탱이형 故 김주혁의 곁에는 ‘1박 2일이 함께였다.

故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 자리를 지켰다.

빈소가 마련된 첫날에는 故 김주혁이 출연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멤버들이 빈소를 찾았다. 유호진 PD 이하 제작진과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등이 늦은 시간까지 빈소를 지켰다. 특히 오후 4시 30분쯤 도착한 데프콘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며 빈소에 들어섰다.

차태현은 상주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달 31일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빈소로 향한 그는 내내 조문객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주혁과 ‘1박 2일의 애틋한 우정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3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허당 모습과 함께 인자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사랑 받았다. 특히 방송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예능인으로서도 활약했다.

김주혁은 지난 1월 영화 홍보를 위해 이루어졌던 MBN스타와 인터뷰를 통해 ‘1박 2일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는 예능은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예능이 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는 거다. 내 모습을 화면으로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1박 2일을 통해 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내려놓는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두려움도 없어졌다. 내려놓는다는 느낌을 많이 얻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예능에 대해서는 더 생각이 없다. ‘1박 2일도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거다. 서로를 배려해주고 그런 친구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서로 경쟁하는 프로였다면 아마 한 달하고 나왔을 거다. 제작진도 똑같이 서로 챙겨주는 팀이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년의 시간동안 ‘1박 2일과 함께 했던 故 김주혁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은 순간이었음을 느끼는 대목이다. 故 김주혁, 우리의 ‘구탱이형은 언제나 대중의 가슴 한 편에 자리 잡을 것이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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