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무선사업 주춤…KT 영업익 6% 줄어
입력 2017-11-01 17:32  | 수정 2017-11-01 19:40
KT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대로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규제 속에서 본업인 유·무선 사업이 주춤한 데다 각종 비용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KT는 연결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266억원으로 5.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26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소폭 줄어든 규모다. 시장에선 KT의 지난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평균 3856억원으로 관측한 바 있다.
다만 3분기 전체 매출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콘텐츠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약세를 지속하다 전 거래일과 동일한 2만93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OCI는 이날 시장 예상치보다 2배 많은 실적을 나타내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OCI는 연결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87억원으로, 작년 동기(23억원)보다 337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97억원)보다도 58.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19억원으로 7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인 8367억원과 23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OCI는 4분기에 전년도 영업이익 1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OCI는 전 거래일 대비 10.62% 오른 1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금융주들의 실적 랠리는 이날도 이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8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 기저 효과로 지난 2분기에 비해선 8.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2.6%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도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614억원으로 7.7% 늘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SK 계열사 SK네트웍스는 이날 부문별 고른 성장을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투어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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