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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자산운용,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중형 운용사 중 처음
입력 2017-11-01 16:42 

하이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가운데 두번째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 중형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자산운용은 1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하고 7가지 원칙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란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사결정 행사지침으로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한국에서도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공개한 7가지 원칙은 ▲기관투자자는 고객, 수익자 등 타인 자산을 관리·운영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제 직면하거나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해 효과적이고 명확한 정책을 마련하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와의 공감대 형성을 지향하되, 필요한 경우 수탁자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개 시기와 절차, 방법에 관한 내부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지침·절차·세부기준을 포함한 의결권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야 하며,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사유를 함께 공개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의결권 행사와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해 고객과 수익자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수탁자 책임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등이다.

하이자산운용은 앞으로 관련 정책을 명확히 공개,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해당 원칙을 이행할 예정이다.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사회책임투자(SRI)와 맞물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운용사로서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5월 책임투자리서치팀을 선제적으로 조직, '하이 사회책임투자 펀드'(지난달 말 기준 수탁고 288억원)를 출시했으며 현재 연말까지 상장을 목표로 'ESG 리더스 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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