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더 높이고 더 넓히고` 건설사들 특화설계 적용 단지 늘린다
입력 2017-11-01 15:36 

최근 서비스면적으로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거나 거실 층고를 법정기준보다 높이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들이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 천정고를 높이거나 광폭주차장 설계 등은 이미 나온지 된 설계지만 최근에는 거의 기본사항처럼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특화설계로 테라스를 적용해 1순위 청약접수에서 718세대 모집에 16만3787명(중복청약 포함)이 몰려 평균 2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층고를 법정 기준보다 10cm 높인 2.4m로 설계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539세대 모집에 1만2734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률 23.63대 1을 기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대책 이후 새 아파트는 지역별로 청약수요 쏠림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최근 청약 수요가 높았던 단지들은 입지 뿐만 아니라 내부 설계에도 공을 들인 곳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연내에도 신규 분양 물량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꾸준히 나온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기존 아파트보다 10cm 높은 2.4m의 천정고에 거실에는 우물천정을 설계해 2.53m까지 천정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주차 폭이 2.5m인 광폭주차장을 전체 지하주차장의 50% 이상 계획했다. 지난달 24일 진행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는 최고 39.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당해 지역에서 마감했다.
동원개발은 지난 10월 27일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내 B-7블록에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전 가구에 일반적인 아파트 천정고인 2.3m보다 높은 2.35m의 천정고를 적용했으며, 거실에는 10cm 더 높인 우물천정(2.45m)을 설계했다. 식료품 및 다양한 물품 등을 수납을 할 수 있는 주방 팬트리도 전 세대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전용면적 73·84㎡, 447세대 규모로 오는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두산건설은 이달 중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 일대에 홍은6구역을 재건축한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선보인다. 전용 56·59㎡ 296세대 중 202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테라스 설계를 전용면적 56㎡ 타입(46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같은 달 신안이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평택고덕 A-16블록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는 틈새공간을 확대해 주거만족도를 높였다. 전체 세대에 기존 아파트 천정고 높이인 2.3m보다 5cm 높은 2.35m로 설계했다. 전체 주차대수의 80.7%를 확장형 주차공간(2.5m X 5.1m)으로 설계, 기본 주차공간(2.3m X 5.0m)보다 넓혔다. 단지는 전용 84~96㎡, 613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