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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7차전 갑시다" 다저스, 벌랜더 앞세운 휴스턴에 승리
입력 2017-11-01 12:44  | 수정 2017-11-01 15:53
테일러는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서 3승 2패가 된 앞선 65차례에서 앞선 팀이 이긴 경우는 38.6%인 25차례에 불과했다. 그 확률은 이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LA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서 2승 3패 열세를 뒤집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지난해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02년 LA에인절스, 200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991, 1987년 미네소타 트윈스, 1986년 메츠,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 1982년 세인트루이스, 1973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이 있다.
월드시리즈가 2년 연속 7차전까지 간 것은 2001,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초반에는 불안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그 사이 3회 선발 리치 힐이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는 브라이언 맥칸, 마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여기서 살아났다. 힐이 조시 레딕, 벌랜더를 연속 삼진 처리한데 이어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브랜든 모로우가 알렉스 브레그먼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의 공격은 6회말 빛을 봤다. 오스틴 반스의 좌전 안타, 체이스 어틀리의 사구에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코리 시거가 우중간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1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는 작 피더슨이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이번 시리즈 자신의 세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켄리 잰슨은 6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 불펜은 예전 위용을 되찾았다. 모로우는 5회 만루 위기를 극복한데 이어 6회에도 2아웃을 잡았다. 6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토니 왓슨은 2사 1, 2루에서 마윈 곤잘레스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2루수 체이스 어틀리 글러브 정면으로 가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마에다 켄타는 스프링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브레그먼, 호세 알투베를 범타로 잡으며 상대의 추격을 막았다.
켄리 잰슨은 2차전 때 하지 못했던 6아웃 세이브에 도전했다. 8회를 공 7개로 가볍게 마친 그는 9회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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