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百, 11월 정기휴점일 없이 정상영업…"실적 회복이 우선"
입력 2017-10-31 14:47  | 수정 2017-10-31 18:17

롯데백화점 노사합의에 따라 내달 정기휴무일 없이 전점에서 정상영업을 하기로 했다. 중국과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큰 손'인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부진한 실적 회복이 우선이란 판단에서다.
31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드 사태 장기화 등의 이유로 최근 영업실적이 매우 부진해 11월 정기휴점날 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노사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롯데백화점은 매달 노사가 합의해 정기휴무일 하루를 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노조측에서도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공감했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라는 취지에서 정기휴점일 없이 영업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선물 수요가 몰리는 12월에만 정기휴점일 없이 영업을 해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12월에만 정기휴무일 없이 정상영업을 한다.
롯데백화점이 11월 하루라도 영업일을 늘리겠다는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놓여 있다.
지난 3월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 등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롯데백화점 실적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롯데백화점의 월별 매출 신장율을 살펴보면 1월과 3월을 제외하고선 줄곧 마이너스다.
2분기 매출은 2조80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줄었고,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3분기 매출은 1조원대로 추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6% 감소한 5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정기휴무일을 시행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아예 정기휴무제도를 폐지하려고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한달에 한 번 쉬는 정기휴점을 실시하지 않는 조치는 실적 회복을 위해 12월을 제외한 11월 한번으로 그칠 것"이라며 "정기휴무일에 영업한 것과 관련해선 직원들에게 대휴를 이용해 돌아가면서 쉬게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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