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우택, "홍종학 내로남불의 결정판이자 위선의 극치" 자진 사퇴 촉구
입력 2017-10-31 10:01  | 수정 2017-11-07 10:05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재산 증여 논란 등과 관련,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결정판이자 위선의 극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홍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너무나도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홍 후보자 중학생 딸의 재산 증여 문제, 증여세 납부와 관련한 부인과 딸의 차용계약 논란 등을 거론하며 "홍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 창구를 막자며 대를 건너뛴 상속·증여에 대해 세금을 더 매겨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홍 후보자는 그토록 혹독하게 비판했던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 수법을 그대로 활용해 수억 원 이상의 세금을 챙긴 것"이라며 "홍 후보자의 행동은 언행 불일치의 챔피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특목고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사람이 홍 후보자인데, 자신의 딸은 특목고 진학률이 높고 수업료만 연 1천500만 원에 달하는 귀족학교, 특수목적 국제중에 재학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은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참사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한국당은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최근 북한에 나포됐다가 풀려난 어선 '391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국감 발언을 지적하면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이 갖는 의문점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한국당은 경위를 파악해 응분의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보이콧을 나흘 만에 철회한 데 대해서는 "투쟁의 현장을 국회와 국정감사장으로 넓혀 더 강력한 원내투쟁, 입법투쟁, 예산투쟁에 새롭게 돌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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