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달리는 '시한폭탄'…불법 카캐리어 무더기 적발
입력 2017-10-31 09:40  | 수정 2017-10-31 13:23
【 앵커멘트 】
차를 싣고 달리는 카캐리어, 차체가 거대한 만큼 자칫 사고라도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카캐리어를 불법 개조하고, 운전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캐리어 끝 부분에 실린 차 한 대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심하게 흔들립니다.

가까이 가보니 차를 받치는 슬라이드가 위태로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불안하기는 다른 카캐리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업사를 운영하는 박 모 씨가 불법 개조한 것들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공업사 대표
- "정상적으로 실으면 3대죠. '1m80cm만 늘이면 5대 실을 수 있으니까 좀 늘려달라' 거기에 당시에는 죄의식 없이…."

「원래는 짐칸 부분을 닫아야 하지만, 차를 많이 운송할수록 돈을 더 받기 때문에 화물차 주인들과 물류회사가 끝 부분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총 33대를 무단 개조해 11억 원을 챙긴 박 씨는 단속 기간이 되면 정상 카캐리어로 원상복구 해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유열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반장
- "(불법 개조한) 2층(차) 같은 경우는 커브 돌 때 무게 중심을 잃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 경남 함안의 한 도로에서 불법 개조된 카캐리어가 넘어져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박 씨 등 73명을 입건한 경찰은 다른 공업사와 물류회사로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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